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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진태와 싸우면 내가 손해” 언급 회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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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망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다.

박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등과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언급하며 “‘그러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역시 한국당에 모여있구나’ 싶었다”며 “(전당대회가) 5·18 망언, 황교안 후보 망언, 그분 망언, 저 망언으로 완전히 점철됐다. 거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망령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입장에서 보자면) 원하는 만큼 컨벤션 효과가 안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하면서 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지 않으냐”며 “모든 망언 시리즈가 나온다. 망언 1·2·3·4”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김진태 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얘기는 (이 자리에서) 안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 김어준씨가 “알겠다. ‘김 후보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없었다’라고 정리하고 끝내겠다”는 말에 “꼭 그렇게 해달라”고 답했다. “김 후보와 시비가 붙으면 아주 곤혹스러운 것이냐”는 추가 질문엔 “내가 싸우면 손해다. 나 떨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 지도부를 뽑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황교안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예측을 여러 방송을 통해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태극기 부대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김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보이겠냐’는 질문에 “태극기 부대 8000명이 한국당에 입당했고 합동연설회장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지만, 그분들도 투표장에 들어가선 황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황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18일 KBS에 출연해선 “한국당이 현재는 박근혜당이기 때문에 박근혜당을 대표하는 황 후보가 무난하게 입성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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