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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홀 강행군' 김시우, 제네시스 오픈 3위 '선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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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오픈 최종 라운드 10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김시우. [AFP=연합뉴스]

제네시스 오픈 최종 라운드 10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김시우. [AFP=연합뉴스]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뒷심이 아쉬웠지만 2주 연속 PGA 투어 톱5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세를 높였다.

최근 PGA 투어 대회 2주 연속 톱5 #J.B.홈즈, 느린 플레이 논란 속 우승

김시우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J.B.홈즈(미국·14언더파)에는 2타 밀렸다. 첫날 악천후 때문에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해지면서 김시우는 대회 최종일에 3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등 총 29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힘겨운 일정 속에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힘을 냈지만 막판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제네시스 오픈 최종 라운드 10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시우. [AFP=연합뉴스]

제네시스 오픈 최종 라운드 10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시우. [AFP=연합뉴스]

김시우는 3라운드 8번 홀부터 시작해 11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고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4라운드 첫 홀부터 김시우는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세를 높였다. 이어 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면서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이어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김시우는 3라운드 선두에 있던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홈즈 등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시우의 버디 행진은 거기까지였다. 13~15번 홀에서 연속 파 세이브로 기회를 엿봤던 김시우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고, 이 홀에서 결국 보기에 그치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어 남은 2개 홀에서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톱3 진입에 만족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말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2주 연속 PGA 투어 대회 톱5에 든 건 성과였다.

제네시스 오픈 정상에 오른 J.B.홈즈. [AP=연합뉴스]

제네시스 오픈 정상에 오른 J.B.홈즈. [AP=연합뉴스]

막판까지 토마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홈즈는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홈즈는 느린 경기 진행으로 '슬로우 플레이 논란'을 보여 중계진과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을 받았다. 골프닷컴은 "4번 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하는데만 80초 이상이 소요됐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음에도 느린 플레이를 펼친 홈즈를 비판하는 내용을 전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에 치른 3라운드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해 전날 11번 홀에 이어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2012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은 우즈는 합계 6언더파 공동 1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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