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제원 “전대 연설회 보고 있자니 우울하고 참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자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자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우울하고 참담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서자는 후보의 연설에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한 최고위원 후보가 나서 ‘우리가 대한애국당이냐’ 분통을 터트렸겠나”라며 “지금의 모습은 한 발짝도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당의 참담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한국당의 ‘급진 우경화’는 보수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더 이상 보수가 집권할 수 없고, (한국당이) 더는 사랑받는 대중정당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당을 다수 국민들로 부터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차기 총선과 대선의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하여 새로운 보수의 가치로 재생산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두려움없는 개혁’을 통해 중원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