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주명덕씨 5번째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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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견사진작가 주명덕씨가 10일부터 서울 구기동 서울미술관((387)4117)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7월8일까지 29일동안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 그는 풍경을 주제로 한 흑백사진작품 60여점을 출품, 작업 25년을 일차 결산한다.
81년 개관, 회화와 조각분야에만 전시문호를 국한해오던 서울미술관이 사진작품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 『예술로서의 사진의 잠재력을 올바로 규명하고 조망해볼 필요』에서 사진전개최를 기획했다는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주명덕씨는 60년대부터 보도사진으로 사진작업을 시작, 리얼리즘사진, 초상과 풍경사진 등 광범위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어오면서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초기에는 근대화과정에서 파생되는 삶의 다양한 변화, 특히 주변부 계층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작업에 몰두했으나 점차 주제를 확산시켜 80년대에 들어와서부터는 전통적 삶의 모습을 보존하고있는 절, 오래된 한옥, 장승, 문창살, 고승의 초상, 한국적 특성이 집약된 자연풍경들을 주로 다루어오고 있다.
주명덕씨는 66년 홀트씨고아원 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섞여진 이름들』 『한국의 장승』 『수원성』등 모두 11권의 사진집을 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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