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낮에 80대 이웃 부부 살해…“건물 용도변경 문제로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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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대낮에 이웃 주민 부부를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설날 대낮에 이웃 주민 부부를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설날 대낮에 이웃 주민 부부를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70대 중반 남성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설 당일인 5일 오후 1시18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가정집에서 이 집에 사는 80대 부부 B씨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미리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자택으로 돌아간 뒤 자기 아들에게 자수 의사를 밝혔고,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2년 전부터 건물의 용도변경 문제로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후 집에 가서 자신의 아들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 아들이 오후 3시57분 경찰에 신고했다”며 “오후 4시10분 A씨 집으로 찾아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포함해 사건 경위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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