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10억 달러 미만·유효기간 1년' 타결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한미군 주둔비용 등을 포함한 제10차 한ㆍ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3일 고위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분담금 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미만, 협정 유효기간은 1년이 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한ㆍ미 간에 총액에 대한 의견을 많이 좁혔으며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협상 제4차 회의에서 장원삼 우리 측 한미 방위비협상대사와 미국 측 티모시 베츠 한미 방위비협상대사가 회의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오전 서울 서초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협상 제4차 회의에서 장원삼 우리 측 한미 방위비협상대사와 미국 측 티모시 베츠 한미 방위비협상대사가 회의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ㆍ미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분담금 총액은 10억 달러 미만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그간 "1조원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한국과 "10억 달러 미만은 받을 수 없다"던 미국이 각각 한 발씩 물러난 모양새다. 지난해 10차례 회의에서 한국은 전년도 총액(9602억원) 대비 4.1%를 올린 9999억원을, 미국은 총액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4100억원)를 요구해왔다.
 협정 유효 기간은 미국 측이 주장해 온 1년이 관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5년에 물가 상승률 수준의 인상을, 미국은 매년 협상, 7% 인상을 주장해 왔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경과 그래픽 이미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경과 그래픽 이미지.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 했던 방위비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되며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