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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약혼녀 '내가 좋아 ? 애완견이 좋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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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적 축구스타들은 항상 부담감에 시달린다. 자신이 왜 상상할 수 없는 연봉을 받고 필드를 누비는지 팬들에게 확인시켜 줘야 한다. 또 조국에 승리의 감격을 안겨야 하는 중압감도 심하다. 어떤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푸는지 알아봤다.

▶지네딘 지단(프랑스)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지단은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에게 봉사하겠다고 이미 천명했다. 그는 처음 프로에 데뷔했던 프랑스 칸에서 댄서로 일하던 베로니크와 결혼해 엔조와 루카 등 2남을 뒀다. 지단은 경기가 없는 날이면 아침 일찍 첫째 엔조를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 막내아들 루카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아져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테니스로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한다.

▶웨인 루니(잉글랜드)

루니는 비틀스의 고향 리버풀에서 태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주급 1억원을 받는 '골든 보이'다. 노동일을 하는 아버지와 학교 급식계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3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방 세 개짜리 공영 주택에서 살았었지만 지금은 40만 파운드짜리 저택에서 산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3년째 키우고 있는 애완견 '피츠'와의 산책이다. 경기 후에도 집에 전화를 걸어 피츠의 안부를 물을 정도다. 약혼녀 콜린이 이로 인해 가끔 질투를 하기도 한다. 부자가 된 지금도 여전히 소시지와 콩, 감자튀김 같은 소박한 요리를 즐긴다.

▶호나우두(브라질)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되찾은 호나우두는 이번 대회에서 과체중으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그는 틈이 날 때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타고난 미식가여서 체중 조절에 실패할 때가 많다고 한다. 토마토 소스를 얹은 스파게티를 즐겨 먹는다. 고향인 브라질을 찾을 때면 조용한 해변을 거닐며 라 벨라 루나(La Bella Luna)를 즐겨 부른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피구는 포르투갈 출신의 아버지 안토니오 피구와 스페인 출신의 마리오 호안나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육상선수였던 그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학자가 됐을 만큼 수학.사회학 등의 공부에 재능이 있다. 스웨덴 모델 출신의 부인 헬렌의 영향으로 스웨덴어까지 익혀 포르투갈어.영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경기 없는 날이면 부인과 프라이드 치킨과 오리고기를 곁들인 식사를 즐긴다. 코미디와 액션영화를 좋아하며 마이클 더글러스와 미셸 파이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베컴의 연봉은 640만 달러(약 77억원). 하지만 광고 수입 등으로 매년 2800만 달러(약 348억원)를 벌어들인다. 축구 이외의 관심은 스포츠카 수집이다. 프로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만 500만 유로(약 70억원) 이상을 썼다. 20억원을 호가하는 그의 저택에는 '명품 카'로 가득 차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다고 한다.

하노버=최원창 JE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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