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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외 첫 의심 사례…충주서 구제역 의심 신고 ‘방역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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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30일 정부는 구제역에 대한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대전의 한 한우농장에서 농민이 한우들에게 먹이를 준 뒤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기도 안성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30일 정부는 구제역에 대한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대전의 한 한우농장에서 농민이 한우들에게 먹이를 준 뒤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 충주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충북 충주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과 29일 경기도 안성시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첫 의심 사례로, 경기도 안성의 방어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1마리가 침 흘림,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 이 농가는 한우 11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번 신고는 충북동물위생시험소의 현장 간이 키트검사 결과 1, 2차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과 같은 O형 바이러스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28일 1차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 젖소농장와 29일 2차 확진 판정을 받은 한우농장도 O형 바이러스로 판명됐다.

충북도는 이 농장에 긴급 살처분 지시를 했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안성 구제역 발생농가와 충주 농가와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 출입차량의 GPS 자료 확인 결과 최근 2주간 12대의 차량이 경기, 충북, 충남, 인천, 강원 지역의 216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차량 전파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기상상황에 따라 100㎞ 이상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기 중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ㆍ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구제역으로 확인되는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 구제역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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