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가시간·비용 2년전보다 늘어…“37% 워라벨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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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들의 여가시간과 여가비 지출이 2년 전 조사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17개 도시 남녀 1만498명을 대상으로 ‘2018 국민 여가활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3시간과 5.3시간으로 2016년보다 늘었다.

월평균 여가비용도 1만5000원 상승한 1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여가시간 및 여가비용 추이 [자료 문체부]

여가시간 및 여가비용 추이 [자료 문체부]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여전히 텔레비전 시청이었다. 하지만 비중은 2014년 51.4%에서 2016년 46.4%, 지난해 45.7%로 매년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휴식(86.0%)이 처음으로 취미·오락(90.5%)보다 적게 나타나 과거보다 소극적 여가활동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 이상 참여한 개별 여가활동은 1인 평균 19개로 2016년(17.2개)보다 다양했으나 가구소득에 따라 여가활동의 개수, 지속적·반복적 여가활동, 휴가 경험 등에 차이가 있어 여가활동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일과 여가생활 간 균형 [자료 문체부]

일과 여가생활 간 균형 [자료 문체부]

또 응답자 3명 중 1명은 ‘워라벨’(work life balance), 즉 ‘일과 여가 생활간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다’(37.3%)고 답했다. 이어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은 36.8%, ‘여가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은 25.9%였다.

세 가지 응답별 행복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가에 집중할수록 행복수준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세밀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여가활동조사의 조사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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