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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추장스러운 선이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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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제공]

IT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복잡해진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이다. 사무실이나 집 책상 밑을 보면 거추장스러운 각종 케이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USB 케이블에 충전 케이블에 디지털 기기 하나 구입하면 딸려오는 선도 여러 가지다. 책상 서랍 속을 열어보면 용도를 모르는 각종 케이블로 가득하다. 선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블루투스 헤드셋=직장인 강모씨는 최근 휴대폰용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입했다. 휴대폰은 가방에 둔 채 귀에 꼽기만 하면 되는 무선 헤드셋으로 전화를 한다.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전화기도 없이 허공에다 혼자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가끔 '미친사람'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것이 강씨의 이야기. 하지만 편리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자동차에서 운전을 할 때도 핸즈프리 키트나 이어폰이 필요 없어졌다.

대표적인 무선기술 중 하나인 블루투스가 휴대전화에 적용되면서 무선 헤드셋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이 도입된지는 오래됐지만 그동안 각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은데다 가격도 비싸 대중화가 되지 않았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기능에 따라 1.1버전의 모노형과 1.2버전인 스테레오형 두 가지가 있다. 모노형은 한쪽 귀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고 스테레오형은 양쪽 귀에 사용할 수 있다. 전화 통화만 한다면 모노형으로 충분하지만 MP3 음악감상을 원한다면 스트레오형이 좋다. 하지만 1.2버전의 스테레오형은 음질이 아직 좋은 편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음질 및 기능이 강화된 블루투스 2.0 버전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휴대폰에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문근영폰을 비롯, LG전자의 기분존폰 등이 대표적인 블루투스 휴대폰이다. 휴대전화에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더라도 무선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블루투스 동글'이라고 불리는 외장형 수신장치를 별도로 구입해서 휴대전화에 연결하면 된다.

◆유무선 공유기로 집안이 말끔=소규모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최근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유무선 공유기로 복잡하던 랜 케이블을 말끔히 치웠다.

최근 유무선 공유기를 통해, 랜 케이블을 치운 사무실이 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사용이 늘어나면서 회의실이나 다른 책상으로 들고다니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유무선 공유기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컴퓨터에 무선 랜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대부분 무선랜카드를 내장하고 있으며 구형 제품이라면 별도로 무선랜카드를 구입, 장착하면 된다. 데스크톱 컴퓨터도 무선랜카드를 장착하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유무선 공유기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주의할 점은 거리다. 지나치게 넓은 사무실이나 방으로 구분된 경우 무선 신호가 약해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네트워크 설정시 보안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키보드, 마우스 선도 사라진다=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의 등장으로 책상 위의 선도 사라졌다. 컴퓨터 이외의 다른 업무를 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 정리해놓기도 편하다.

특히 무선 키보드의 등장은 최근 컴퓨터가 거실의 TV와 결합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성향이 강해지면서 더욱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쇼파에 앉아서 키보드로 조정을 하려면 무선 제품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무선 키보드 중에는 키보드 내에 트랙볼이 있어 마우스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는 RF방식와 블루투스 방식이 있지만 아직까지 RF 방식의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RF 방식 제품 중에서는 주파수에 따라서 27Mhz 제품과 2.4Ghz 제품이 있다. 27Mhz 제품의 경우 사용거리가 1m 내외로 책상 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2.4Ghz 제품은 사용거리나 10m 정도로 길어서 거실 등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의 경우 선이 없어서 편리하나 점이 있지만 건전지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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