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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국어가 만든 이변? 수학 4등급이 의대 합격

중앙일보

입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인제대 의예과에 합격했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제대 측은 “올해 수능 정시전형에서 수학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의예과 정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수험생이 수학 4등급을 받았음에도 보통 자연계 수험생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의대에 합격할 수 있던 이유는 불수능의 주범으로 꼽히는 국어에서 단 한 문제만을 틀렸기 때문이다.

이 수험생은 국어에서 2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98점, 표준점수 148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들이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를 고려해 산출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이번 국어는 만점자가 148명으로 0.03%에 불과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난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 수험생은 국어 과목을 매우 잘 봤기 때문에 수학에서 4등급을 받았어도 전 과목 표준점수 합계가 높았다.

인제대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수험생은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최상위 성적을 받았다”며 “정시전형은 전 과목 표준점수를 합해 뽑기 때문에 (수학 4등급 받았다고 의대에 합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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