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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그랜드캐니언 추락 10억 병원비…가족·항공사와 협의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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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인 대학생의 한국 이송에 대해 "가족과 수시로 연락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박모씨(25)는 미국 여행 중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크게 다쳐 여러차레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대 수학과 재학 중인 박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을 하다 그랜드캐니언 야바파이 포인트 부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학생의 병원비는 1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고, 한국으로의 이송 비용도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인상 부총영사는 연합뉴스에 "박씨가 입원한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에 현지 영사협력원을 보내 행정적인 문제를 돕고 있다"면서 "병원비 문제와 한국 이송 문제도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급히 미국으로 가 박씨를 간호하고 있다. 박씨 가족은 박씨를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해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부총영사는 "병원비 문제는 병원 측이 우선 가족들과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박씨를 한국으로 이송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씨가 위중한 상태여서 이송 도중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황 부총영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측과도 이송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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