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프트볼 공식경기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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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여자소프트볼이 국내공식경기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월25일 창립된 대한소프트볼협회(회장 최만립)의 창립기념대회로 l8일 개막된 제1회 회장배 전국여자대학대회에는 5개팀이 출전해 장충단 어린이야구장에서 아기자기한 경기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 파견할 국가대표 1차선발전을 겸한 이 대회에 출전한 팀은 이화여대·숙명여대·서울여대·상지대·단국대(천안) 등 5개팀.
소프트볼은 야구와 유사하나 볼이 크고 무겁고 배트는 오히려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할수 있어 여성스포츠와 레저스포츠로서 앞으로 급속히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한국이 85년에 가입한 국제소프트볼연맹 (ISF) 에는 72개국이 가입돼 있고 83년에 가입한 아시아연맹(ASA) 의 회원국은 13개국.
국내에서는 여고부 3개팀 (염광·선일·중대부고)과 여대부 5개팀이 있으나 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것은 여고15·여대15개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널리 성행되고 있으며 일본에는 여자팀만도 2천5백여개나돼 여성스포츠로서 일대붐을 일으키고 있다.
풀리그로 벌어진 첫날경기에서 이대는 숙대와 단국대를 6-1, 13-2로 꺾고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숙대와 단국대는 1승1패를 기록.
야구배트를 든 맹렬여대생이 펼친 이날 경기는 아직 규칙에 익숙지 않아 폭소를 자아내는갖가지 진풍경이 펼쳐졌고 이대-숙대전에는 양팀이 30여명의 응원단을 동원해 스탠드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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