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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SON'님과 함께, 비단길 펼쳐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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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헤더슛으로 두번째 골을 넣은 김민재가 손흥민, 황인범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헤더슛으로 두번째 골을 넣은 김민재가 손흥민, 황인범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귀한 'SON(손)'님과 함께, 비단길이 펼쳐졌다. 손흥민(토트넘)이 가세한 한국축구대표팀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꽃길'을 걷게됐다.

조1위로 16강 올라, 22일 경기 #닷새 이상 쉬고, 8강부터 쭉 아부다비 #A·B·F조 3위 중 한팀과 대결 #현재로서는 바레인 유력 #결승까지 아시아 최강 이란 피해

한국은 17일 중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 3승(승점9)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1위와 조2위의 앞길은 천지차이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닷새 이상 쉴 수 있게 됐다. 8강부터 경기장소가 모두 아부다비다.

한국은 A·B·F조 3위 중 한 팀과 8강행을 다툰다. 이번대회는 6개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3위 6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패한 바레인 선수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패한 바레인 선수들. [연합뉴스]

A조 3위는 바레인(1승1무1패·승점 4), B조 3위는 팔레스타인(2무1패·승점2)이다. 18일 새벽에 끝나는 F조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이상 2패) 결과에 따라 상대가 정해진다. 바레인과 16강 대결이 유력한데, 바뀔 수도 있다.

바레인은 A조에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1차전에서 오심 논란 속에 비기고, 태국에 패했지만, 인도를 꺾고 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만약 중국에 비기거나 졌다면 사흘 쉬고 20일에 알 아인에서 경기를 치러야했다. 16강부터 결승까지 알 아인과 아부다비를 교대로 오가야했다. 게다가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반칙으로 넘어진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반칙으로 넘어진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중국과 3차전 직전에 합류한 손흥민이 '혹사 논란'을 뚫고 2골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도 푹쉴 수 있고, 부상자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경원(톈진) 등이 회복할 시간도 벌었다. 손흥민은 한국대표팀에 말그대로 귀한 손님이었다.

한국은 승승장구할 경우 25일 8강, 28일 4강, 2월1일 결승을 치른다. 8강에서는 D조 2위 이라크, E조 1위를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카타르 중 한팀을 만날 전망이다.

4강에서는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호주 등과 격돌할 수 있다. 일본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이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날 수도 있다.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7일(현지시간) 열린 예멘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7일(현지시간) 열린 예멘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가장 희소식은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가장 높은 29위 이란을 결승까지 만날 일이 없다는거다. 앞서 한국은 이란과 1996년부터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났다. 1996년 2-6 참패를 안긴 '악연의 팀'이다.

다만 한국은 8강부터 중동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리드를 잡으면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고의로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를 넘어야한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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