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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 프랑스를 기절시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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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활약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한-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 지단을 제치고 있다.(라이프치히=연합뉴스)

박지성 골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한-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라이프치히=연합뉴스)

박지성 골세리머니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한-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라이프치히=연합뉴스)

프랑스전을 계기로 세계가 박지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풋볼'이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터보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극찬했다.

'풋볼'의 장-세바스티앙 그롱 기자는 이날 '왕자 박지성(Park, le Prince)'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면서 "반듯한 몸가짐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진 박지성은 한국에서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그는 단신(短身)의 결점을 완벽한 테크닉으로 극복한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특히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은 어느 포지션에서든지 그가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볼'은 이어 "박지성의 이러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적 기질은 토고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가 맹활약을 펼치는데 값진 '밑천'이 됐다"고 분석했다.

'풋볼'은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 '한국형 터보엔진'은 강력한 '무기'를 탑재한 채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서 그롱 기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이 맹활약한 내용을 전한 뒤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발판으로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월드컵 종료 후 PSV행 비행기를 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PSV에서 팀의 '심볼'로 급성장한 박지성은 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최고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데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롱 기자는 아울러 "박지성이 현 소속팀에 입단한 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卿)으로부터 선발 23인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 제 실력을 뽐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한국의 극적인 프랑스전 무승부에 대해 박지성의 골이 '레 블뢰(프랑스팀의 애칭)'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인터넷판은 박지성이 프랑스를 16강 탈락의 두려움에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ESPN은 한국팀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박지성의 골은 프랑스에게 충격과 함께 16강 탈락의 두려움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이 몸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박지성이 프랑스를 기절시켰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소개했다. 맨유는 19일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 첫 페이지에 '박지성이 막판 동점골로 프랑스를 기절시키다(Park stuns France with late equaliser)'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박지성이 월드컵 G조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펼친 활약을 소개했다.

1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프랑스와 G조 2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 스터디그룹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또한 박지성은 이날까지 총 10개의 반칙을 당해 이 부문에서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카를로스 테노리오(에콰도르)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디지털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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