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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시위」평화적으로 끝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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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양형훈·박병석 특파원】「5·4운동」70주년을 맞아 민주화를 요구하며 4일 대학생·노동자 등 30만 명이 북경 천안문광장에 모여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인 뒤 오후 4시쯤 자진 해산함에 따라 「후야오방」(호요방) 전 총서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돼 3주간에 걸쳐 전국 주요도시에 계속된 민주화 시위가 일단락 됐다.
학생들은 해산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북경·천진 등 41개 대학 15만여 명이 동조하고 있는 동맹휴학을 15일부터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 각 대학 교정을 일제히 출발, 오전 11시35분쯤 동쪽지역 대학교선발대 1만여 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천안문광장에 도착한데이어 오후 2시쯤에는 천안문 서쪽에 위치한 18개 대학학생 2만여 명이 도착, 합류하면서 시위대는 점점 불어나 오후4시 해산직전에는 30여만명에 달했다.
이날 시위에는 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자를 포함, 북경의 관영신문 기자 3백여 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상해에서는 6천명의 학생들이 민주화와 자유를 외치며 동조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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