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태평양) 삼진 13개 뺏고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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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인 유명선과 노장 권영호(35)의 합작승으로 삼성이 6연승을 구가, 단독선두에 복귀했고 해태는 김성한의 시즌 첫 만루아치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4회의 3득점을 끝까지 지켜 후반에 추격전을 벌인 태평양에 3-2로 신승, 10승1무5패를 마크했다.
삼성선발 유명선과 권영호(7회)는 지난달 26일 MBC전에 이어 두번째 합작승을 따냈고 태평양은 작년후기부터 대삼성전에서 10연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삼진 13개, 태평양은 10개를 기록해 한 경기(9이닝) 최다삼진타이기록이 세워졌다. 삼성 권영호는 4게임연속세이브를 올렸고 완투한 태평양 최창호는 13개의 삼진을 뺏고도 4안타 3실점, 아깝게 패전투수가 됐다.
광주경기에서는 해태가 홈런2발 등 장·단 17안타의 선발전원안타로 MBC에 11-2로 대승, 4연승을 올리며 10승6패로 3위를 지켰다.
해태 3번 김성한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MBC 선발인 작년신인왕 이용철의 초구를 강타, 시즌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통산 57번째이고 김성한으로서는 87년 9월 4일, 88년 9월 6일의 삼성전에 이어 세 번째. 이날 김성한의 만루홈런은 좌측폴 안쪽이냐 바깥쪽이냐를 놓고 12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판정시비가 일었다.
한편 롯데-빙그레의 대전경기는 4시간4분간에 걸친 11회 연장전 끝에 똑같이 9안타를 날리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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