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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합류…조용한 응원 부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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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선수. [연합뉴스]

심석희 선수.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 선수가 10일 서울 태릉선수촌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트랙 대표팀 송경택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심석희는 오늘 오전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히며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밝은 표정을 짓더라.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이어 “과도한 관심이 쏠릴 경우 심석희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보안이 철저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당장 오늘부터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할 계획인데, 심석희도 오후 훈련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재범 전 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6월 2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조재범 전 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 6차 월드컵 대회를 대비 중이다. 태릉빙상장에서 강화훈련을 해오던 대표팀은 12일 이후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동 일정을 앞당겼다.

송 감독은 “일련의 사건들에 관해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며 “다시 운동을 시작한 심석희에겐 과도한 관심보다 조용한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태운 대한체육회 버스가 10일 오전 충북 진천 선수촌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태운 대한체육회 버스가 10일 오전 충북 진천 선수촌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 두 달여 전인, 비교적 최근까지 계속됐으며, 국제 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포함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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