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내주 중 정상화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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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휴교계고 3일째를 맞은 서울교대는 27일 교수·학생 대표들이 마라톤 협상을 갖고 등록금 7%인상 등 4개항에 합의하는 한편 나머지 3개항에 대해서도 28일 중으로 재차 협상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내주부터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황광수 교무처장 등 학교측 대표 5명과 박훈정군(23·과학교육4) 등 학생측 대표 6명은 27일 오후 7시부터 학교 인근 레스토랑에서 5시간 30분간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학생측은 기성회비 7%인상을 인정하고 학교측은 인상된 등록금을 장학금 등 학생수혜 경비로 돌린다 ▲분신한 남태현군(23)의 위령탑을 건립하고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대학발전 위원회를 만들어 산하에 기성회비 조정 위원회를 둔다는 내용의 4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교수연구실을 부순 학생에 대한 징계문제와 교수·학생들의 상호 공개사과 문제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28일 재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
교수들은 『문제 학생들에 대한 학교측의 징계 방침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해 『서울교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학생만이 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학생측과 한때 팽팽히 맞섰으나 학생들이 『연구소를 부순데 대한 책임을 농성 지도부에게만 묻고 중징계가 되지 않도록 선처해 줄 것』을 요구, 교수들이 『전체 교수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후퇴함으로써 28일 나머지 사항들에 대한 협상을 계속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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