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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윗하면 10억을…” 400만 RT 기록 세운 日억만장자 트윗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2)가 올린 트윗글이 역대 최다 리트윗 기록을 세웠다고 6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에자와가 지난 5일 올린 트윗글은 주말 사이 400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는 2017년 패스트푸드 체인인 ‘웬디스’로부터 치킨너겟 1년치를 무료로 받기 위해 미국의 10대 카터 윌커슨이 호소한 글이 기록한 360만 리트윗을 한참 뛰어넘은 수치다.

역대 최다 리트윗 기록을 세운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역대 최다 리트윗 기록을 세운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마에자와의 트위터 글이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그가 ‘당근’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

자신의 글을 리트윗하는 사람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엔 (약 10억 3000만원)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마에자와는 “참여하게 위해선 나를 팔로우하고 이 트윗을 RT(리트윗)하라”고 썼다.

그가 이같은 이벤트를 실시하는 건 ‘조조타운’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 중 100억엔(약 1035억원) 매출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를 들여다보는 마에자와 유사쿠. [마에자와 유사쿠 트위터]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를 들여다보는 마에자와 유사쿠. [마에자와 유사쿠 트위터]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 29억달러(약 3조 2500억원)의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에자와는 열렬한 미술작품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2017년에는 미국의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1982년작 ‘무제’를 1억1050만달러(약 1287억원)를 주고 구입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민간 달 여행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에자와는 화가·음악가·영화제작자 등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곳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이들을 달에 데려가고 싶다며,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의 전 좌석을 이미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디어문(#DearMoon)’이라고 명명했다. 스페이스 X의 계획대로라면 마에자와는 오는 2023년 4~5일 간의 달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한편 2017년 윌커슨 대기록은 우연히 세워졌다. 그가 ‘웬디스’의 공식 계정에 “치킨너겟 1년 치를 무료로 받으려면 리트윗을 얼마나 하면 되냐”고 질문했고, 이에 웬디스 측은 이에 “1800만 리트윗”이라고 장난삼아 답변한 것이 시작이었다.

윌커슨은 포기하지 않고 “모두 날 도와줘! 난 너겟이 필요해”라고 트위터에 호소했다. 그의 트위터 글에 각계 셀럽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대기업들이 나섰다. 이들은 “#NuggsForCarter(카터에게 너겟을)”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 응원했고, 그 결과 360만 리트윗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1800만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웬디스는 그에게 1년 치 무료 너겟권을 전달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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