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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떠나 슬프지만, 내 나라에 중요한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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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손흥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손흥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을 떠나는 일이 조금 슬프지만 내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아시안컵 앞두고 팀에 미안함 전해 #결승 진출시 최대 4경기 결장 #"59년 만에 우승 하고 싶다"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7)이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3일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팀을 떠나게 돼 미안하다. 동료, 팬, 코치진에게 미안하다. 어려운 일이다"면서도 "조금 슬프지만 내 나라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소속팀이 선수를 의무 차출해줘야하는 대회다.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마친 뒤 16일 중국과 3차전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2월1일)까지 오를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에 4경기나 빠지게 된다.

2일 카디프시티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오른쪽). [토트넘 인스타그램]

2일 카디프시티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오른쪽). [토트넘 인스타그램]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강행군 탓에 올 시즌 초반 소속팀에서 부진했지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골감각을 되찾았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포함해 올 시즌 11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이후 컨디션이 저하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당시 2~3일에 한번씩 경기해 피곤했다. 아시안컵에서 몸과 마음을 강하게 유지해 돌아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큰 대회다. 59년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며 "난 아시안컵에 단지 즐기러 가는게 아니다. 무언가 얻고 강한 자신감을 갖고 돌아오기 위해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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