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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권사회와 문화」 이해 돕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금기와 호기심의 세계였던 동구공산권이 88서울올림픽이후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섰다. 이제 소련·형가리 등의 동구공산권은 정부의 급속한 북방정책문호개방으로 기업진출·문화교류 등은 물론, 보통 사람들의 해외관광대상지역으로까지 높은 인기를 모으면서 동구지향의 유행성열풍을 몰아오고 있다.
최근 이같은 열풍의 항로에 등대지기가 되고자 하는 일반을 위한 「동구권사회와 문화의 이해 돕기」무료 공개강좌가 잇따라 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슬라브학회 (회장 기련수 외국어대교수)는 지난해의 「러시아문학과 사회」강좌에 이어 지난 3월23일부터 동구공산권 이해를 돕는 두번째 강좌로「동구권의 사회와 문화」 연속강좌를 열고 있다.
슬라부학회의 이같은 강좌는 일반인·학생·기업인·정부관계자들의 동구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소개강좌다. 이 강좌는 「폴란드 노조와 정치개혁」 강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7시 대우재단빌딩 18층 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월동안 12회에 걸쳐 19∼20세기의 소련문학 동향 등 소련의 사회와 문화에 관한 소개강좌를 열었다.
두번째 연속강좌는 지금까지 「시베리아의 민족과 문화」 「유고의 어제와 오늘」 「유고의 현대문학」 강좌가 열렸고, 이번주 목요일부터는 「헝가리 경제개혁의 문제점」 「헝가리어의 구문적 특성과 한국어와의 비교」 「루마니아의 자주노선」 「루마니아 현대문학의 동향」 「프라하학파 내의 문예비평서클과 체코문학」 「폴란드문학의 전통과 러시아문학의 관계」 등의 강의가 계속된다.
슬라브학회 총무간사인 강덕수교수(외대)는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동구권과의 교류확산에 비추어 동구에 대한 소개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같은 강좌를 계속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교류전략을 위해서도 즉흥적인 관심보다는 동구의 실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교수는 또 동구권과의 교류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동구권에 대한 시각정립을 위해 내년부터는 좀 더 깊이있는 분석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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