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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계동제씨등|재야 11명 출두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경찰은 21일 지난 3월의 남북 범민족 대회 예비회담과 관련, 국가 보안법 위반(회합·통신)혐의로 입건된 전민련 상임고문 백기완·계훈제·박형규씨 등 재야인사 12명 가운데 이미 구속된 이재오씨를 제외한 11명 전원에게 22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청량리·성동 경찰서 등으로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이재오씨를 검찰로 송치함에 따라 예비회담 사건 관련 수사기록을 보강, 검찰에 넘기기 위해 백씨 등 나머지 관련자 모두에게 출두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백씨 등은 재야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 출두하지 않았다.
백씨 등은 지난 3월1일 판문점 중립국 감시 위원회실에서 북한의「조국 평화 통일위원회」와 회담을 갖기 위해 판문점으로 가던 중 파주에서 경찰에 연행됐었다.
경찰은 백씨 등이 출석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2차 출두 요구서를 보내고 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을 발부 받아 강제연행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경찰의 출두요구를 받은 사람은 이소선·오충일·박용일·권형택·정문화·홍근수·한상렬·이종린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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