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가가 치솟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런던·뉴욕 AP·로이터=연합】영국 북해 유전에서 지난 18일 가스 누출로 인한 대폭발 사고가 발생, 유전이 폐쇄됨으로써 영국의 하루 산유량 약4분의1인 47만2천 배럴이 잠정 생산 중단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유가가 급등, 최고 배럴당 22·6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로열더치 셸 그룹계열사인 셸 EXPRO회사의 한 대변인은 19일 알파 시추선에서 발생한 이번 유전 사고로 회사 소유 송유 시설의 4분의1이 작업 중단되고 있으며 적어도 1백70명의 근무자가 대피했으나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측은 현재 영국 산유량의 4분의1이 중단되고 있는 이러한 상태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의 미국 알래스카 채유관 누출사고에 뒤이어 발생한 이번 북해 유전사고는 세계 유가에 영향을 미쳐 19일 런던시장에서 21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21.50달러에 거래됐으며 뉴욕 선물시장에서는 미국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경우 5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10달러 상승, 3년래 최고치인 22·61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중동 기준유인 두바이유도 이날 75센트가 오른 18달러에 거래되는 등 세계유가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지난 18일의 북해 유전 송유관 폐쇄, 알래스카 사고 및 다른 산유국들의 산유 시설 문제점 발생과. 이로 인한 장기 석유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계 유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12·60달러로 폭락한 이래 OPEC의 산유량 조정 등에 힘입어 지난 6개월간 약 80%인 10달러 이상 상승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