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고3 학생, 베트남 여행 중 수영하다 숨져

경남 도내 한 고등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27일 오후 2시쯤 베트남 호이안 랑방해안에서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졌다.

A군은 한 민간인에 의해 구조돼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3시 50분쯤 사망했다.

A군은 방학이 시작되고 이틀 뒤인 지난 23일 베트남 여행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에는 1년 전 조기 졸업해 현재 대학에 다니는 친구 2명이 동행했다.

A군 부모는 사고 당일 저녁 A군 친구로부터 사고 사실을 전해 듣고 곧바로 교육당국에 알렸다.

A군 부모는 베트남으로 곧 출국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사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도 베트남 호치민사무소와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향후 장례절차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사망한 학생의 시신 운구 일정 최소화 및 나머지 학생 2명의 조기 귀국 등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