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삶·춤』테마…한국무용 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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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무용의 중견 무용가가 이끄는 8개 무용단과 미국, 일본 무용가가 참가하는 제5회 한국무용제전이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 김매자)와 문화방송주최로 오는 28일부터 5월4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인간의 노동을 포함한 삶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선택한 「일·삶·춤」. 2개무용단이 한 팀이 되어 한국전통춤의 춤사위와 테크닉을 기반으로 한 한국 중견무용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수전 무용단 『형상의 불』-국수호 안무, 김원학 등 15명이 출연하는 창작무용무대·인간· 영혼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28일 오후4시30분·7시30분, 29일 4시30분.
▲기 무용단 『길』-배정혜 안무, 김수현 외 5명이 출연한다. 요원한 시공속의 한 인간의 삶의 덧없음을 주제로 했다. 28일 오후4시30분·7시30분, 29일 오후4시30분.
▲최은희 무용단 『누이여, 나의 누이여!』-최은희 안무, 최씨 등 10명이 출연한다. 현대의 향락산업 속에서 비인간화된 젊은 여성의 삶이 주제. 29일 오후7시30분,30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쇠 콘무용단 『굴레』-박재희 안무, 김숙희 외 10명 출연. 주어진 무대처럼 일정하게 우리의 삶을 한계짓는 굴레를 주제로 했다. 29일 오후7시30분, 30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채상묵 무용단 『혼이 흔들리는 몸짓』-채상묵 안무, 채씨 등 10명 출연. 영혼을 가시화한 것이 춤이라는 의식에서 출발한 춤판. 5월1일 오후4시30분, 2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임학선 무용단 『민들레왕국』-임학선 안무, 임씨 등 15명 출연. 민들레처럼 강한 생명력을 지닌 한국인의 삶이 주제. 5월1일 오후4시30분·7시30분, 2일 4시30분.
▲추재만 무용단 『해와 달의 결혼』-정재만 안무 ,정상노 등 13명 출연.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주체의 결합을 꿈 꾼 춤판. 3일 오후4시30분·7시30분, 4일 오후4시30분.
▲창무회 『활』 -강미리 안무, 강씨 등 14명 출연·폐쇄적·소극적 여성의 정서를 활에 비유하여 여성의 삶을 춤속에 투영했다. 3일 오후4시30분, 4일 오후4시30분·7시30분.
한편 미국의 현대무용가 「레슬리·프리드먼」(42)은 『하트랜드』 등 4작품을 5월1일과 2일 오후7시30분 공연한다. 일본의「하나야기·오모테」(46)는 일본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 『원』 등을 3일과 4일 오후7시30분 공연한다. <박금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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