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SK네트웍스의 '고공비행'은 코스피200 종목에 신규 편입되면서 기관들이 막대한 물량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만주에도 못 미쳤던 기관의 순매수액은 14일 현재 156만주를 넘어섰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 석유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레닌그라드슬라네츠사의 지분 매입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불이 붙었다. 실적 개선으로 워크아웃 조기 졸업 가능성이 커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전체 지분의 30%가 넘는 채권단 보유 물량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다, 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최근 약세장에서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이익비율(PER)이 13배로 이미 시장 평균보다 높아져 추가 상승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