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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분규때 감금 폭행·방화 등|「반 인권 행위자」전원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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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안 합동 수사본부는 18일 노사분규가 날로 확산·폭력화됨에 따라 노사분규 현장의 인명살상·감금·구타·방화 등을「반 인권적 분규」로 규정,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진압키로 하는 한편 ▲제3자 개입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 ▲구사대 폭력 등도 엄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안 합동 수사본부는 1차로 18일 오전5시 경기도 부천지역 4개 노사분규 사업장에 경찰력을 투입, 1백78명을 연행하고 사전영장이 발부된 5명을 구속했다.
합수부는 이에 앞서17일 수원과 반월 지역 8개 노동단체를 수색, 안양 노동상담소장 정금채씨(37) 등 10명을 연행했었다.
합수부는 특히 노사분규 과정에서의 감금 폭행을「반 인권 분규」로 규정하고 관련자 전원을 구속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키로 했으며. 불법 장기농성 사업장과 노사분규에 불법으로 개입하고 있는 재야·노동단체 등에 대해서도 공권력을 투입, 단속하는 한편 노사분규 원인을 제공한 사업주도 엄단키로 했다.
◇불법 장기 농성=18일 새벽 부천지역 4개 분규업체 농성현장에는 경찰 7개 중대 1천여명을 투입, 근로자 1백78명을 연행하고 쇠파이프 54개, 화염병 22개, 신나3통등 시위용품을 압수했다.
회사별 연행자는▲(주)우일 l백19명 ▲세론 기계 22명 ▲영풍 공업 13명 ▲대흥 록크 24 명 등이다.
합수부에 따르면 (주)우일 근로자 8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타사 근로자 50여명과 합세, 공장을 점거하고 일당3천원 인상·상여금 6백%인상 등을 요구, 인근 공장지역을 순회하며 노사분규를 선동해왔다.
영풍공업은 2월22일 부천지역 민주 노조원 등 50여명과 함께 회사를 검거하고 사장 등 4명을 집단 폭행했었다.
◇제3자 개입=합수부는 울산 현대 중공업·서울 지하철 공사 노사분규에 개입한 서 노협의장 변병호씨(39)등 8명을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제3자 개입)혐의로 구속했다.
◇사업주 처벌=합수부는 이밖에 종업원 임금 8천5백만원을 체불, 노사분규 원인을 제공한 서울 신길동 (주)맥스테크 대표 박윤재씨(38)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재야단체 수색=합수부는 수원·반월 공단의 노사분규 배후조종 여부를 하기 위해 17일 수원·안양·안산노동 상담소와 경기남부 지역 민중민주 운동 연합, 안양 우리 자리회 안산 밝은 자리회, 용인 기흥 독서회 등 8개소를 압수 수색, 유인물 1백50여종 1만여 점과 화염병 10개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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