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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포함 담뱃갑 경고그림 교체…수위 더 강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폐암' 주제 현행(왼쪽) 경고그림과 교체 경고그림. [보건복지부 제공=연합뉴스]

폐암' 주제 현행(왼쪽) 경고그림과 교체 경고그림. [보건복지부 제공=연합뉴스]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 제작된 경고그림과 문구가 부착된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오늘부터 출고되는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궐련담배용 경고그림은 총 10종으로 수위가 한층 강화됐다.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과 실제 환자의 병변과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한다. 문구 역시 관련 질병이나 사망 위험 증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방향으로 바뀐다.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의 수위도 세졌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에는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이 부착된다.

앞서 정부는 2016년 12월 23일 경고그림 표시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담뱃갑 앞뒷면에는 면적의 30% 이상이 되는 경고그림과 20% 이상이 되는 경고문구를 표기한다. 아울러 동일한 경고그림으로 인해 경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4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하기로 했다.

보건 당국은 경고 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림 크기를 담뱃갑 면적의 30%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새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부터 소매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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