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7억 도자기 진사 문양 조작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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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방송의 'TV쇼 진품명품' 사상 최고 감정가로 알려졌던 보물급 도자기가 가짜로 밝혀졌다. 오는 28일 방송 예정이던 이 도자기는 7억원의 감정가가 매겨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50대 초반의 회사원 朴모씨가 골동품 애호가인 부친에게서 물려받았다는 도자기 '청자상감동채운학문매병(靑瓷象嵌銅彩雲鶴紋梅甁)'은 고려청자에 구름과 학 무늬가 그려진 것까지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이 맞지만, 도자기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진사 문양은 조작된 것으로 판명났다.

감정위원인 명품옥션 대표 이상문씨는 "산화동으로 그린 진사 문양은 워낙 희귀해 값을 높이 매겼으나 볼수록 여러 구름 무늬 중에 도자기가 한번 깨어졌던 부분에만 진사가 들어간 것이 의아해 재감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X-레이 촬영까지 한 결과 이 도자기는 시가 1천만원 정도의 청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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