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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 산업의 도전] 지난해 해외 수출액 1000억 원 돌파…혁신 신약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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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글로벌 첨단 시설을 갖춘 대웅바이오센터에서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첨단 시설을 갖춘 대웅바이오센터에서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037억원으로, 수출 규모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지난 14년간 해외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로운 제품 개발 및 서비스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법인(8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는 의약품 생산 공장이,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에는 지사가 설립돼 있다. 각 국가의 규제와 시장 상황, 특징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진출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최근 베트남 현지 최대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히는 트라파코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사업 운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사 제품을 트라파코 내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며, 트라파코사는 대웅 제품의 영업·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판매·유통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해 연구·생산 및 영업과 마케팅까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대웅제약은 향후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 제약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루사를 시작으로 베아제·뉴란타 등을 성공적으로 발매해 중국에서 소화기 제품에 대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20개 제품의 등록 및 판매도 준비 중이다.

특히 대웅제약의 대표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2014년 한국에서의 첫 발매 이후 미국·캐나다·유럽·중남미·러시아·중동·브라질 등 약 80개국에서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판매 승인을 취득한 후 2020년까지 100개국 이상의 수출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대웅제약은 글로벌 연구 조직 네트워크를 구축,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 등 5개국 연구진이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위원회를 격주로 운영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회의를 통해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한다.

전승호 대표는 “연구 조직 운영과 꾸준히 진행해온 해외 인프라 구축,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서는 사업 구조로 개편되고 있다”며 “해외 진출 기반을 정비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해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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