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릉 펜션 참사…서울 대성고 이번주 휴교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성고. [중앙포토]

대성고. [중앙포토]

강원 강릉으로 개별체험학습을 떠난 고3 남학생 10명이 사고를 당하자 서울 대성고등학교가 19일부터 21일 금요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대성고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휴교 사실을 공지했다. 임시 휴교는 대성고 교장이 결정해 서울교육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대성고 1~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지난달 끝나 학사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성고 학생들은 18일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1시 12분쯤 2층 방에 2명, 2층 거실에 4명, 2층 복층에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학생 3명이 숨졌으며 7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5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압산소치료는 환자를 특수 탱크에 눕히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치료 방법이다.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5명 중 2명은 19일 의식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로써 7명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학생들의 사망·부상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대원이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20ppm)보다 8배 가까이 높은 150∼159ppm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펜션 가스보일러에 대한 1차 감식을 끝내고 이날 보일러사·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2차 감식을 진행 중이다. 감식이 끝나면 가스보일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