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노동자들 "근무시간 늘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프랑스의 노동자들이 주 35시간 근무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법정 근무시간을 자랑한다.

프랑스의 여론조사기관 CSA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36%가 예전의 주 39시간 근무제로 돌아가길 원했다는 것이다.

또 18%는 당분간 주 35시간 근무제를 중단하기 바랐다. 절반이 넘는 54%가 현재의 주 35시간 근무는 너무 짧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주 35시간 근무제는 2000년 사회당 정부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일자리를 늘린다는 명분으로 도입했으나, 이후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실업률은 더 오르고 임금만 떨어지게 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주 35시간 근무제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응답도 61%에 달했다. 또 기업들이 프랑스를 떠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응답도 60%를 넘었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