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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교 음식 먹은 어린이 등 11명 죽고 90여명 입원

중앙일보

입력

14일(현지시간) 식중독 의심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는 어린이.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식중독 의심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는 어린이. [AP=연합뉴스]

인도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나눠준 음식을 먹은 신도 1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 남부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독이 든 제사음식을 나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신도 1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이날 카르나타카주(州) 샴라 나가르 지역의 키추카티 마람마 힌두교 사원 제사음식을 먹고 탈이 났으며 다수가 여전히 구토와 설사, 호흡기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집단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이번 일과 관련해 2명이 경찰에 구금돼 경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인도 매체는 음식이 살충제에 오염된 결과 식중독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원인을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의 조직과 문제의 음식을 과학수사 연구소에 보냈다”며 “결과 보고서를 받아 봐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나타카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사망한 신도 1명당 50만루피(약 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르나타카주는 입원한 환자들의 치료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음식을 먹은 까마귀와 개 등도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인도에서 ‘최악의 집단 식중독’으로 기록된 사건으로는 지난 2013년 동부 비하르 주에서 학생 23명 사망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살충제를 담는 데 쓰였던 용기에 담긴 식용유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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