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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부동자금 속속 유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증시 주가가 연4일째 폭등세를 보이면서 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1천 선을 돌파, 본격적인 고 주가 시대가 개막됐다.
지난달20일과 22일 두 차례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입성이 좌절된 뒤 조정양상을 보이던 증시는 29일부터 강세 장으로 돌아서 이날 오전에 이미 주가지수 1천 선을 돌파, 한때 1005·23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1003·31에서 장을 막았다.
이처럼 증시가 폭발장세를 보이는 것은 그 동안 고 주가 부담에 따른 조정을 끝냈다는 판단아래 「4월 큰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선 구매가 크게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그 동안 1천 포인트 돌파에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았던 증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일단락 된 것도 장을 떠받치는 큰 요인이 되고있다.
특히 정국불안 등 장외요인의 충격이 어느 정도 사라진데다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투기억제책으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끊임없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장세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를 돌파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재까지의 상승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쏠려있다.
많은 증시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져 종합주가지수 1천50포인트까지는 무난히 갈 것으로 보고있다.
그 논거로 증자를 마친 증권사들의 상품운용 여력이 늘어난 데다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앞으로의 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선 구매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일증권 유인채 상무는『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이전 단계인 9백70∼9백90선에서 많은 거래가 이루어져 강력한 안정 대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여력은 있어 보이나 중순이후에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 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아 1천50∼1천1백 포인트에서 주가상승행진이 멈춰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
다만 5월에 접어들면 한전공개 등 공급과잉에 대한우려로 하강국면에 접어들것을 점치는 사람이 많고 이에 따라 4월말부터 투자분위기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안고있다.
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한 지난달 31일 각 증권사의 객 장에는 평소보다 1·5배 가량 많은 50∼60명의 투자자들이 나와 환성을 지르는 등 축제 분위기
이날 객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집에 모아둔 자금을 들고 나와 매수주문을 내는 바람에 창구는 큰 혼잡을 빗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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