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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당 딴 사정 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내각제를 당론으로 주장해온 공화당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내각제 개헌 검토론을 환영하면서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 속에 『평민당이 갑자기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다른 사정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아한 시각.
김종필 총재는 1일 『내각제는 적기를 봐야한다』고 했고 김문원 대변인은 『정치상황의 변동에 따를 것이나 지금은 부적절한 시기』라고 논평.
김용채 총무는 『문목사사건·5공청산 등 해결해야할 정치현안이 쌓여있는 지금은 내각제를 정치현안으로 내세울 분위기가 되어있지 않다』며 『김대중총재가 갑자기 이 문제를 들고나 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갸우뚱.
한 당직자는 이에 대해 『문익환목사 사건으로 핀치에 몰린 평민당이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내각제를 들고 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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