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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승리…탄탄대로 들어서”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YTN과 인터뷰에서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선방을 했다”며 “아내 김혜경씨나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 조폭 연루설 등은 기소되지 않았다. 현재 기소된 문제는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고 아내 김씨 등이 문제 될 수 있다는 일각의 말도 나오나 경기지사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이 지사를 그렇게 한다면 역풍 맞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기소를 통해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도 정치적으로 잃을 것이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사법부가 할 일이니 벌써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보면 몇십년 고초를 겪더라도 대통령이 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재판을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직권남용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지사직을 잃는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젊으니 꽃방석이나 꽃길은 아니지만, 탄탄대로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앞서 2012년 셋째 형인 재선(2017년 작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이 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지사 후보자 초청 TV방송 토론회 등에서 “강제입원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이 밖에 ‘분당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의혹’과 ‘검사 사칭 누명 주장’도 검찰은 허위사실로 판단했다. 반면에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 조폭 연루설 등은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이 지사는 이 같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조폭설, (여배우) 스캔들, 일베 가입,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 등 온갖 음해가 허구로 밝혀진 것에 감사드린다”며 “기소된 사건의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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