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입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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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비판 받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버냉키 FRB 의장은 부의장 내정자인 도널드 콘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금리정책 투명성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콘 부의장은 샌프란시스코.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등과 함께 물가목표제를 포함, FRB의 금리정책에 대한 발언 수위 및 내용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색 이코노미스트는 "(위원회가)시간이 지나면 폭넓은 문제를 다룰 수 있겠지만 당장은 '얼마나 입을 여느냐'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4월 의회에서 "금리인상을 잠시 쉴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며칠 후 CNBC 앵커에겐 "말의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하는 등 시장에 혼선을 불렀다. 라일 그램리 전 FRB 의장은 "나쁜 의사소통은 아예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버냉키 의장을 비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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