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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극 안 하려고?…軍, 한미연합훈련 명칭 변경 검토중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월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훈련.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3월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훈련. [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한미 군 당국이 키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현재 시행 중인 연합훈련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의 일정과 규모 등 전체적인 방향 조정과 함께 연합훈련의 명칭도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매년 3월 열리는 KR 연습을 ‘19-1연습’으로, UFG 훈련을 ‘19-2연습’으로 바꾸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부임 이후 이뤄지는 조치로 전해졌다.

군 일각에선 한반도 비핵화와 연동해 한미연합훈련이 유예 또는 중지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현재의 명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을 변경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미는 지난 2007년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키리졸브’(Key Resolve:약칭 KR)로 변경, 이듬해부터 KR연습이란 이름으로 시행해왔다. 키 리졸브는 ‘주요한 결의’라는 뜻으로 미국 측이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도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으로 바뀌었다. 우리측이 작명한 이 훈련 명칭은 ‘자유의 수호자’란 뜻이다. 당시 UFL의 목적이 한국군의 독자적인 방위기획 및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전투 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자 실시됐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수호라는 의미를 강조해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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