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는 41년 된 '구로고가차도'를 철거하기 위해 11일 0시부터 구로고가차도 사당방면(김포공항→사당)을 교통통제한다고 밝혔다.
11일 0시부터 구로고가차도 일부구간 통제 #서울시, 철거기간동안 우회도로 이용 권유
구로고가차도는 남부순환로의 한축으로 1970~80년대 도심 교통난을 완화하고 강남~강서 간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구로고가차도로 인해 구로와 금천구간 지역 단절이 야기되고,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이 침체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또 도시 미관 저해 요소이자 하부 교각과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으로 꼽히며 주민들의 철거 요청이 잇따랐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 미관을 회복하고 구로와 금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구로고가차도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 이후 남부순환로의 차로를 8차로에서 11차로로 확대할 수 있어 그간 상습적으로 발생했던 사당에서 광명방면 좌회전 차로를 증설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좌회전 신설로 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기간은 1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며, 3월초에 왕복 10~11차로로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거 공사기간 중 사당방면 3개 차로를 먼저 철거하는 동안 나머지 2개 차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고, 철거된 공간을 활용해 사당 방면 하부차로 1차로를 추가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철거 공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실시된다.
시 관계자는 철거 기간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서→강남 방면 운행 차량은 오류 IC에서 경인로를 이용해 도림천로를 통과한 뒤 사당 방면으로 우회하거나, 구로IC에서 가마산로를 이용해 도림천로를 이용하면 된다. 반대로 강남→강서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도림천로를 이용해 경인로나 가마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디지털단지오거리 이용자는 광명대교나 금천교를 이용해 가마산로와 범안로(우시장길)로 우회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공사 기간동안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