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목사 북방계기 모종강경책 암시 관가|"정부를 얕잡아 본 것"

○…문익환 목사의 돌연한 평양방문에 대해 관가에서는 『간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본 때를 보여야 한다』는 등 강경한 분위기가 감돌아 정부의 태도가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7일 『앞으로 봄 정국이 어지럽고 노사분규 및 운동권학생들의 길거리투쟁이 가열될텐데 차라리 잘 됐다』며 『문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전민련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이번에 국민들이 똑똑히 알았을 것』이라고 말해 문 목사의 방북을 계기로 재야세력에 대한 모종의 대책이 있음을 암시.
다른 당국자는 『문 목사가 비밀리 북한에 잠입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정부를 얕잡아 보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정부가 약하게 대처하면 제2, 제3의 문 목사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