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유류세 인상 포기 발표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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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 연합뉴스]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 연합뉴스]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포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과 일간 르 몽드 등은 4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유류세의 추가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류세 인상 연기 외에도 총리가 몇 가지 추가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목적으로 유류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왔다. 내년 1월 1일부터 유류세 추가 인상을 밀어붙이면서 반발을 키웠다.

한편 앞서 이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마르세유에서 시위 장소 근처의 아파트에 살던 80대 여성이 덧문을 내리다가 얼굴에 최루탄을 맞아 수술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으며, 412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23명을 포함한 13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사람도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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