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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최우선” 미·중 휴전에 실업률 챙긴 리커창 中 총리

중앙일보

입력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1월 29~30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핵심 지방 정부 수뇌부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좌담회를 소집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정책 순위로 두라고 강조했다. [사진=CC-TV 캡처]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1월 29~30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핵심 지방 정부 수뇌부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좌담회를 소집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정책 순위로 두라고 강조했다. [사진=CC-TV 캡처]

“일자리가 있어야 재산이 늘고, 사회가 안정된다. 취업을 최우선 순위에 두라.”

中 4~9월 구인광고 202만 명 급감에 “일자리 있어야 사회안정”

아르헨티나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한 직후인 3일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달 29~3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난징(南京)에서 소집한 경제좌담회를 뒤늦게 보도했다. 무역 전쟁의 포성이 멈추자 일자리 챙기기부터 나선 모양새다.

경제 간담회 참석자는 폭이 넓었다. 장쑤성 서기와 성장을 비롯해 헤이룽장·허난·후베이·광둥·쓰촨·광시 성장 등 지방 정부 수뇌부와 공업정보부장·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환경보호부장·자연자원부장·농업농촌부장·주택건설부장·은행보험감독위 주석 등이 참석했다. 연말 경제공작회의 준비 회의를 방불케 했다.

리 총리는 회의에서 “연간 주요 목표를 비교적 잘 완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외 정세가 꼬여 복잡하고 경기 하강 압력이 크며, 지역차가 심화된 난관과 모순을 충분히 예측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국은 한눈팔지 말고 자기 일을 잘 해야 한다”며 미·중 분쟁과 관계없이 경제 체질 강화를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1월 29~30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핵심 지방 정부 수뇌부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좌담회를 소집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정책 순위로 두라고 강조했다. [사진=CC-TV 캡처]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1월 29~30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핵심 지방 정부 수뇌부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좌담회를 소집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정책 순위로 두라고 강조했다. [사진=CC-TV 캡처]

홍콩명보는 4일 실업률 문제를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4~9월 직원 모집 광고 수량이 285만 명에서 83만 명으로 202만 명 급감했으며, 사라진 구인 광고 가운데 500인 이하 중소기업이 65.6%를 차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I)이 최근 보도했다.

쩡샹촨(曾湘泉) 인민대 취업연구소 소장은 “2018년 중국이 58년 만에 처음 취업 총량 하락에 직면했다”며 “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무한공급 시대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인민대회당에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새로운 개혁개방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기념식에 앞서 제19기 4차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3중전회), 혹은 연례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새로운 정책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미국이 제시한 90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강제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절취, 서비스, 농업 등을 포괄하는 중국 경제 구조 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치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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