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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투신 자살 원인 학교 부모 주장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세화 여고 2년 김영희 양 (16) 투신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 경찰서는 18일 김 양의 자살 동기가 복장이 불량하다는 담임 선생의 꾸중 때문이 아니라 부모 이혼 등 가정 환경과 김양의 내성적 성격 때문이라는 학교측의 주장에 따라 김양의 가족들과 친구, 학교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이유를 수사중이다.
학교측은 김양 어머니 이모씨 (41)가 경찰에서 『학교 갈 때 교복 안에 입는 흰색 블라우스 대신 스카프를 해 담임 선생이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블라우스를 가지고 올 때까지 교무실에 서 있으라고 해서 그로 인한 충격으로 비관 자살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진술한데 대해 『김양의 자살은 담임 선생의 지적과 꾸중만이 직접적인 자살 이유가 되지 못하고 실제는 김양이 평소 가정 환경에 대해 비관해 온데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갖지 못한 것이 더 큰 자살 동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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