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콜금리 0.25%p 전격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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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금통위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콜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유동성 조절대출금리도 연 4.0%로, 총액한도 대출금리도 연 2.50%로 각각 0.25% 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 들어 두번째,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로 이로써 미국 정책금리(5.0%)와의 금리차이가 0.7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우려보다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시중유동성 흡수와 하반기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을 보고 있다. 여기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상 추가 시사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이 0.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소식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지난달 금리인상을 막았던 환율과 유가 불안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자 우리은행은 즉각 예금금리리 0.1~0.2%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금리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한은 금통위 콜금리 인상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9포인트 하락한 1242.55를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 결과에 촉각을 세우면 관망세를 나타내던 증시가 콜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지자 단숨에 1240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157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 583억원 순매수 중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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