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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오세훈, 개선장군 놀이하지 말라…안타깝다”

중앙일보

입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셋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 전 시장 입당식에서 오 전 시장(오른쪽 셋째)과 어께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 원내대표, 오 전 시장, 김용태 사무총장, 김병준 비대위원장. 임현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셋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 전 시장 입당식에서 오 전 시장(오른쪽 셋째)과 어께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 원내대표, 오 전 시장, 김용태 사무총장, 김병준 비대위원장. 임현동 기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 전 시장 엄살떨지 마시오. 험지 운운하는 광진을을 정준길 변호사는 묵묵히 10년, 그 길을 걸었다. 빼앗으니 좋냐. 무상급식 때, 탄핵 때, 부끄럽고 비겁하더니 이제 개선장군놀이하지 마시라. 안타깝다. 그대 등장이”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비박계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후 당 쇄신에 실패하고 2017년 1월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후 대선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맡았다. 그러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다시 탈당 무소속으로 지냈다. 1년 10개월 만에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왔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무능과 고집스런 폭주를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국내 정치도, 외치도 좋은 성적을 주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 대표는 입만 열면 오만하게 20년 집권을 얘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21대 총선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설에 “광진구가 됐든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 판단돼 요청하는 곳이면 더 어려운 곳으로 가는 게 도리”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종로에서 2년간 거주한 것을 빼면 나머지는 광진구에 거주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 총선출마를 의식해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계기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 것에 대해선 “여러 반성과 사죄의 말씀 드렸지만 입당하는 시점인 만큼 다시 한번 사죄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복지포퓰리즘에 대해 한 번은 국가적으로 복지기준선에 대해 국민의사를 묻고 국민들이 만들어준 복지기준선에 맞춰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나름대로 소명의식의 발로였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말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도체제 논의도 진행 중이고 그와 연동되어 선출방식도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결심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추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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