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 북소리와 함께 '깜짝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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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9일 월드컵 개막식 내용을 공개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규모는 작게, 의미는 깊게'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이 열리기 1시간30분 전 시작되는 개막식은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전통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여성 출연자들이 그라운드에서 경기장 위로 날아오르는 것으로 출발한다. 음악이 힙합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면 월드컵 트로피 등장과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역대 우승멤버의 행진이 이어진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개막 선언을 한다. 블라터 회장이나 프란츠 베켄바워 월드컵조직위원장은 별도의 연설 없이 귀빈석을 지킬 예정이다.

미국 여성가수 토니 브랙스턴과 세계적인 남성 4인조 팝페라그룹 일디보가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더 타임 오브 아우어 라이브즈(The Time of Our Lives.우리 시대의 그 순간)'를 열창하면서 30분간의 개막행사는 끝난다. 한 시간 뒤 개막전 킥오프를 알리는 호각소리와 함께 독일 월드컵은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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