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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 새 구상에 몰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주당이 강경 입장으로 나오자 화해국면을 주선해 온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입장이 곤혹스러운 탓인지 13일 확대 간부회의를 이병희 수석부총재에게 주재케 하고 기자면담을 거부 한 채 청구동 자택에서 새로운 구상에 몰두.
김문원 대변인은 이날 아침 김 총재를 감시 면담하고 나와『우리는 5공 비리척결, 최·전씨 증언문제를 국민이 납득하는 선에서 처리한 다음중간평가를 하라고 했다』고 전제,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신임이 연계되건 않건 간에 정계 혼란을 초래하게 되니 반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
김 대변인은 『김 총재의 청와대 회담 후 온건발언은 두 가지 전제조건을 빨리 해결하라는 기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과의 관계를 고려, 후퇴할 가능성까지 생각해 선택 폭을 넓혀 두려는 듯한 인상.
이날 당직자 회의에서도 『전제조건을 빨리 가시화 시켜야 한다』(최재구 부총재),『전제조건에 납득할 조치를 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이병희 부총재)는 등 모호한 입장 등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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