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국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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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입된 농축우라늄을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핵연료로 만드는 과정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올해 12월부터는 국내 원전에 들어가는 핵연료가 전량 국산화된다.
10일 동자부와 한전에 따르면 87년 중수로 형(캐나다 칸두 형)핵 연료의 성형·가공공정을 국산화한데 이어 최근 가압 경수로형 핵연료의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원전기술 자립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가압 경수로형 핵연료는 12월 고리2호기에 첫 장전될 예정이며 국내 1기뿐인 중수로 형 월 성 2호기에는 87년에 국산 핵연료를 장전, 현재 가동중이다.
특히 가압 경수로형 핵연료는 천연 우라늄을 농축시키지 않고 원자로에 넣어 사용하는 중 수로형과는 달리 3·2% 저 농축된 우라늄(UF6)을 재 변환 과정을 거쳐 분말상태(UO2)로 만든 뒤 성형·가공, 완전한 핵연료로 만드는데 이러한 재 변환기술이 자체개발 됨으로써 핵무기제조가 가능한 기술인 우라늄농축과 재처리를 제외한 핵연료 제조과정을 국산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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