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文대통령, 악덕 사장이냐…체코서 '원전 세일즈'라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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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사진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의원. [사진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두고 "옛날에 불량식품 만들었다는 악덕 사장의 일이 연상된다"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공약대로라면 나라는 '탈원전'을 고집하면서 어떻게 체코에는 '원전 사세요'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주요 20개국(G20) 참석과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위해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방문 일정을 두고 있다"는 청와대 발표를 소개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체코에서 원전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설 방침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모처럼 '세일즈 외교'하는 것은 참 좋은데, 세일즈 품목이 '원전'이라뇨?"라며 "체코가 무려 21조원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예정인데, '원전 수주'를 하러 체코를 방문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공약대로 나라는 '탈원전'을 고집하면서 어떻게 체코에는 '원전 사세요'라고 할 수 있느냐"라면서 "너무 양심이 없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전이 위험해서 '셧다운' 시킨다더니, 체코에 가서는 '우리가 잘 짓는다'며 '원전 세일즈'를 한다니 이건 아니지 않으냐"며 "옛날에 불량식품 만들었다는 악덕 사장이 자기 아이들에게는 '절대 아빠 회사 과자 먹으면 안 돼'했다는 일이 겹쳐진다"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전 전 의원은 "국민 70%가 원전을 유지하고 확대하길 원한다. 그러니 문 대통령은 체코 세일즈에 앞서 '탈원전 공약 없던 일로 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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